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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투자/P2P

P2P 투자. 믿거나 말거나?

by 함께 만드는 블로그 201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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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공부를 하던 중 처음 들어보는 P2P 투자라는 것이 있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존에 알던 P2P라고 하면 Peer To Peer 즉 개인 대 개인으로 직접 연결되어 정보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P2P 투자란 무엇일까요? 


바로 개인 대 개인으로 직접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의 투자를 말합니다.

일종의 크라우드펀딩과 비슷한데요, 돈을 필요로하는 수요자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에게 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제1, 제2 금융권에서 하던 대부업이 개인 단위로 내려오다니... 중간에 거치는 금융권이 없으니 당연히 이자율은 올라가겠죠?


그래서 저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렌딧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볍게 회원가입하니 이렇게 저를 위한 대부 상품을 추천해줍니다. 연 수익률도 10~13% 정도로 꽤나 훌륭합니다! 좋은 상품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자 이제 투자 상품을 골라봐야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팔랑귀이기 때문에 추천이 붙어있는 균형투자형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어라...? 일단 수익률이 3단하락하는 현상을 볼 수 있네요. 11.09% → 8.45% → 6.82% 수익률이 단숨에 반토막이 나버립니다.... 도대체 왜??? 아하... P2P 투자는 대부업으로 간주하여 투자수익의 27.5%를 세금으로 떼어갑니다. 기존 금융소득세가 15.4%인것에 비하면 약 2배정도 되는 세율이네요. 게다가 투자플랫폼 자체에서 떼어가는 수수료도 만만지 않습니다.


옆에 보이는 표처럼, 중계 사이트도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채권금리별로 수수료 까지 붙이다보면 결국 실질수익률은 많이 낮아지게 됩니다. 


뭐, 그래도 결국 7% 정도의 수익률이 나온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적금 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위 그림의 파란 네모 부분입니다. '채권'이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만, 결국 그냥 한 개인에게 '생활비', '기존 대출 상환'의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 뿐입니다. 랜딧은 개인 대 개인으로 돈을 빌려주는 플랫폼이고, 다른 플랫폼의 경우 기업 대 개인으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원금손실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고 원금손실이 났다고 해도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얼굴도 잘 알고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도 돈 빌려달라고하면 연을 끊는 마당에, 얼굴도 모르고 만나본적도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갚기를 기다린다니.... 영 신뢰하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사기 당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돈을 빌린 주체가 연체되거나 파산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플랫폼 자체에서 허위로 돈을 빌리고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사례까지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ELS/DLS에 비해서 수익률이 매력적인 것도 아닙니다. 수수료+세금 때문이죠. 


재밌어보여서 한번쯤 해보고 싶은데, 안정성이 확실하게 확보되기 전까진 힘들 것 같습니다. P2P 투자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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