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본가에 다녀왔던 저번 주. 건강을 핑계로 이것저것 너무 잘 먹으러 다녔다. 저번 주 식단일기는 건너뛰고 맛집 포스팅을 한 번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요즘 기상청은 정말 날씨를 못맞힌다...!!!!) 전날에 흐리다고만 되어있어 오히려 해가 쨍쨍한 날보다 동백섬 산책하기에 더 좋을 듯하여 약속을 잡았건만. 얼굴에 미스트를 맞으며 동백섬을 돌고나서 바로 점심을 먹기로했다. 맛있는데로 데려가주겠다며 얘기했던 곳이 바로 여기 '이태리 부부'
평일 점심,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웨이팅까지. 주말에는 얼마나 웨이팅이 있을까를 가늠할 수 있었다.
여기 많이 와보신듯한 고모가 '롤로피자(19,000원)'는 꼭 먹어야한다며 고민의 여지 없이 주문. 파스타는 비스큐비앙카링귀니(19,000원)로 내가 골랐다 >.< 결론적으로는 롤로피자는 대만족!! 비스큐비앙카링귀니는 만족?
롤로피자는 마치 또띠아로 감싸져있는 듯했는데, 메인은 매콤한 소고기 다짐육이었고 사이드로는 각종 치즈가 가득 그리고 야채와 함께 구성되어 있었다. 소고기와 치즈의 조화란...환상적이었다ㅋㅋㅋ 사실 이런 종류의 피자를 안먹어본 것이 아닌데도 다른 곳과 비교해서 월등히 맛있었다.(동탄 리틀노작도 비슷한 종류) 거의 숨도 안쉬고 감탄하며 먹은 듯하다ㅋㅋㅋㅋㅋㅋ
파스타는 당연히 맛있긴했지만 가격대비 양이 적은 편이었고, 맛도 다른 파스타 가게들에 비해 특별하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롤로피자!를 강력 추천합니다
맛있게 식사 후 여느때처럼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서 해리단길로. 동네주민이 아시는 예쁜 길로 걸어왔다. 비록 이때 하필 가지치기를 한다고 풀들이 날리긴했지만ㅋㅋㅋ 어디갈지 고민하다가 '카페히토'로 결정.
이 가게는 한옥을 개조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외관이 굉장히 앤틱하고 예뻤는데 이날은 조금 사진찍기가 민망했던 날... 그대신 커피 사진은 심혈을 기울여 찍었다. 아메리카노(5,000원) 2잔과 쌀카스테라(단호박&말차, 2,200원)을 주문했다. 테이블 옆쪽에 이렇게 꽃도 놓여있어서 한층 분위기도 up!
쌀카스테라는 포근포근해서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먹을만했고ㅎㅎ 커피도 마찬가지! 그리고 분위기도 좋았어서 나에게 꽤나 괜찮은 느낌의 카페로 기억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여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살짝 흔들렸지만 분위기 있게 찍어주신 사진으로 마무리! 여유롭게 평일에 카페에서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새삼 행복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이 또한 평소에는 그럴 수 없으니 역설적으로 소소한 일탈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지금 다시 한 번 열정을 갖고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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