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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화알/바둑

바둑 아마단증 따기 : 목표 달성 그리고 후기

by 함께 만드는 블로그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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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에게 복기도 받고, 나름대로 집중해서 바둑도 열심히 두었는데요. 크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히 기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느낌을 살려 바둑을 둔 결과....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급수가 상승했고... 결국 아마단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보죠.

 


공인아마단증 따기 : 목표 달성!!??


 

 일단 넷마블 바둑에선 원래 강3단 물4단이었는데, 안정적인 5단까지 기력이 상승했습니다... ㅋㅋㅋ 최근 전적 중 연승과 연패가 눈에 띄네요. 뭔가 제가 흐름을 타는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ㅋㅋㅋ

 

 

 자 그리고 아마 단증에 적합한 실력이라는걸 실제 인증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한국기원에서 운영하는 오로바둑 사이트 현재 전적입니다. 원래는 겨우 4급 실력이었는데.... 감개무량 2단입니다~! ㅋㅋㅋ 최근 20국 전적이 16승 4패로 꽤 준수합니다. 연승을 많이해서 연승포인트를 받아서 빨리 올라갈 수 있었어요. 레이팅 그래프 보이시죠? 최근 기력이 급상승했습니다. 저는 그 공을 다 카타고 사범님의 가르침 덕분으로 돌리고 싶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카사범님

 

 


공인아마단증 발급 받기


 

 자 이제 학수고대하던 공인 아마단증을 발급받아보겠습니다~~ 오로바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상점텝을 클릭하고 왼쪽 하단을 보시면 '한국기원 공인아마단을 받으세요!'라고 써져있는 아이콘이 있어요(빨간 네모) 그걸 클릭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페이지가 나옵니다~

 

 

 자 이 페이지에서 한자이름, 생년원일, 전화번호, 주소 등의 정보를 채우고 신청한 후 인허료를 입금하면 되는데... 어라... 급수에 따른 단증 인허료가 생각보다 비쌉니다... 저는 아마 2단을 신청하게되니 무려 14만원.... 만약 같은 방법으로 아마 5단을 받으려면 무려 56만원이나 듭니다!! ㅠㅠ 물론 14만원이 작다면 작은 돈일 수 있지만... 사실 아마 단증이라고 해봐야 인허장이랑 카드 딸랑 2개 받는 건데 저렇게 비싸다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결국 한국기원에서 돈 받고 아마 단증을 파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의 단증이라면 별로 갖고 싶지도 않구요. 그래서 나름 열심히 바둑둬서 급수 올리고, 단증 받을 자격까지 겨우 갖췄지만 제 버킷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인증한걸로 저는 아마 2단이라고 스스로 만족하렵니다 ㅋㅋ

 

 


공인아마단증 따기 : 후기


 사실 지금까지 취미로 바둑을 두면서 어느 정도까지는 실력이 느는데 그 이상으로 가려고 하니 벽에 막힌듯 한계가 느껴졌었습니다. 저에게는 오로바둑 2~3급 정도가 그 벽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단증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한 끝에 2단에 가는 것을 성공하면서 뭔가 제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아 엄청 기분이 좋습니다.^^ 2단이면 솔직히 별로 바둑 잘 두는 것도 아니고, 동네 기원만 가도 잘 두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 어디가서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기쁘고, '역시 열심히 노력하면 못해낼 게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이번에 여러 사이트에서 다양한 분들과 대국을 하면서 바둑을 몇천~몇만판을 두신 분들 중 아직도 '급' 실력에 머물러 계신분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바둑을 두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기력을 올리기 위해선 체계적으로 바둑을 '공부'해야 하더라구요. 기력 상승을 목표로하시는 분들께 참고용으로 이번에 아마 단증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느낀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100%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

 

 

<빠른 기력 상승 방법>

 

1.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다

 빠르게 기력이 늘기 위해선, 좋은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바둑학원이나 기원에서 상급자에게 배울 수 있다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의 어떤점이 부족하고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AI 프로그램은 말로 설명은 안해주지만 참고도나 승률 분석 등을 통해 뜻을 유추할 수 있어 좋은 선생님의 역할을 합니다. AI와 접바둑을 두거나, 내가 둔 기보를 AI를 통해 복기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는게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2. 대국보다는 복기가 훨씬 중요하다

 다들 아시겠지만, 복기가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내가 이긴 바둑이라면 상대방의 패착, 내가 진 바둑이라면 나의 패착 등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대국을 하는 건 기력 향상에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기는 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줍니다. 혼자 되돌아보며 복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상급자나 AI를 통해 복기를 받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매 판마다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패착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는 어려운 판 같은 경우에는 꼭 AI를 통해서 복기하기를 추천합니다! ㅋㅋ

 

3. 수읽기는 습관이다

 저도 수읽기를 통해 두기 보단, 감으로 두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ㅠㅠ 그러다보니 유리한 바둑도 한 번의 실수로 역전당해 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또 수읽기를 안하다보면 수읽기가 점점 더약해져, 느리고 실수도 잦은 바둑이 되더라구요. 당연한 자리도, 쉬운 수순도 꼭 정확하게 수읽기를 해서 두는 습관을 들여야 수읽기도 점점 더 늘고 유리한 판은 쉽게 이기고, 불리한 판은 역전 하는 바둑을 두게 됩니다.  

 

4. 직접 집을 세는 형세판단을 하자

 수읽기와 마찮가지로 형세판단도 감으로 하기 보다는 직접 집을 세는 형세판단을 하는 게 좋습니다~! 복기를 하다보면 불리한 줄 알고 어렵게 두다가 졌는데, 알고보면 유리했던 바둑이 많았습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대~충 눈으로 비교하는 눈세판단이었는데, 이런 감각은 많이 부정확합니다. 직접 집을 세서 숫자로 하는 형세판단은 정확하고, 또 이런 습관이 더 정확한 '감'을 만들어 줍니다. 

 

5. 3급~3단 사이는 거의 다 비슷하다

 이건 두면서 느낀건데 거의 비슷한 실력대가 3급~3단까지 몰려있더라구요(오로기준...ㅋㅋ) 그래서 아주 '작은 차이'가 급이냐 단이냐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ㅋㅋ 단순 컨디션도 그 차이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컨디션이 좋으면 좀 급수가 올라가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특징은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또 쭉~~ 떨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자기 급수를 유지하려면 이 '작은 차이'가 실력이 되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이전까지는 두터움의 가치를 몰랏어요. 그래서 항상 실리만 파는 바둑을 두었는데, 그렇다보니 항상 엷어서 중·후반에 역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AI와 접바둑, 복기를 통해 두터움의 중요성을 쪼~~금이나마 알게되었고, 그 이후부터 좀 기력이 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공인 아마 단증에 도전하며 나름대로 느낀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요 근래 바둑은 질리도록 둬서 한동안은 안할 것 같네요ㅋㅋㅋ 요즘은 거의 인터넷밖에 바둑을 둘 곳이 없는데, 바둑이 인기가 많아져서 오프라인에서 대국할 기회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바둑은 판으로 직접 둘때가 또 제 맛 아닙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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