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외 투자/ELS , DLS

ELS / DLS 점검(20.5.13) - 낙인보다 떨어지면??

by 함께 만드는 블로그 2020. 5. 14.
반응형

 코로나 사태 + 원유 가격 폭락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황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투자자에게는 큰 위기가, 또 어떤 투자자에게는 큰 기회가 되었을 텐데요. 기존에 ELS,DLS 상품을 보유하고 있던 제 기준에선 저에겐 큰 위기였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하신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품들을 살펴보고, 위험성과 앞으로의 대응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상환된 ELS/DLS 상품 목록 점검

 현재까지 상환된 ELS/DLS 상품 목록입니다. 그중 빨간 박스 안에 있는 상품들이 19.10.10~20.5.13까지 상환된 상품들입니다. 한동안 포스팅을 하진 못했지만, 순조롭게 많은 상품들이 상환된 모습입니다. 

 상환분기가 0.5로 되어있는 상품들은 조기상환 조건이 3개월 단위인 상품들을 표기하기 위해 저렇게 표기한 겁니다. 액셀 수식을 다 바꿀 수 없어서 저렇게 표기해놓았습니다. 3개월 만에 상환되었다는 뜻이지요. 

 최근에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수익률 ELS를 공격적으로 매입했었는데, 코로나를 이겨내고 1분기만에 잘 상환된 모습입니다. 다행으로 생각합니다ㅋㅋ 코로나로 인해 테슬라가 크게 떨어져 낙인을 찍었었는데, 그 후 무섭게 회복하더라구요.... 휴~ 자 이번엔 현재 보유중인 ELS, DLS 상품을 보겠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ELS/DLS 상품 목록 점검

 현재 ELS 2개, DLS 5개의 상품을 보유중입니다. 검은색으로 표시한 ELS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을 비고해봤을 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곧 다 상환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WTI(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하고 있는 DLS들입니다. 쟤네들은 모조리 다 낙인을 찍었습니다. 

 저때! 저 4/20일날 유가가 $-37.63을 기록하면서 아마 원유기반 낙인형 DLS 상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다 낙인을 찍으셨을 겁니다 ㅠㅠ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좋은 공부라고 생각해야죠. 그런데 저도 낙인을 찍어본 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낙인보다 떨어지면??

 아래의 사진처럼 일단 안내문을 보내줍니다. 아픈 마음을 뒤로하고 잘 살펴보면 중요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낙인기준가격/ 만기일/ 마지막 분기 조기상환 조건/ 최최 기준가격 등 입니다.(형광팬 표시)

 위에 있는 정보들을 잘 확인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지는 크게 2가지입니다.

 

1)만기일 전에 중간에 환매한다

 중간에 환매를 하는 경우 발행 후 6개월이 지난 상품일 경우 현재 가격의 95%가격으로 환매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앞으로는 기초자산 가격이 더 떨어질 거고, 지금이 그나마 기초자산 가격이 높을때다' 라는 예상이 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2)만기일까지 기다린다

 만기일까지 기다리면 2가지 중 한가지 결과를 얻게 될겁니다. 

 ①기다리다가 조기상환기준을 만족한 경우: 원금에 수익(이자)까지 얹어서 똑같이 상환받게됩니다. 즉 낙인을 쳤지만, 낙인을 안친것과 똑같이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습니다. 최고의 시나리오죠.

 ②기다렸으나 조기상환기준을 만족 못한 경우: 상품의 최종 가격으로 상환받게됩니다. 원금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현재 상태

낙인을 찍은 DLS 상품들의 만기상환 기준가격을 살펴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사실 유일한 문제인...ㅠㅠ) WTI 가격이 $45~$60까지 올라와야 원금손실을 면할 수 있더라구요. NH3946 상품은 만기상환기준이 $45 정도지만, NH3364 상품의 경우 $60 정도였습니다. 그 사이 가격대에 다른 상품들의 만기상환기준도 있구요.

 

 

▶앞으로의 대응?

 코로나와 유가 사태로 인해 이렇게 줄줄이 낙인을 찍을지 몰랐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려면 미래 유가를 어느정도 예상해봐야합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유가를 예측하는건 사실 상 불가능합니다. 변수도 너무 많구요. 하지만 만기일까지는 다행이 시간이 있고, 단기적 흐름은 몰라도 장기적 흐름은 조심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유가 폭락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수요의 감소/ 공급의 증가입니다. 두개가 타이밍 좋게 맞물려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죠. 수요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활동 수축입니다. 공급 증가의 원인은 비OPEC 국가들의 증산입니다. 이런 원인들이 사라진다면 원유가격은 이전의 가격으로 돌아가겠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요인은 당연히 일시적입니다.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결국 전염병은 치료가 될 것이고, 소비는 원래 수준 혹은 보복소비로 인해 원래 수준보다 더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비OPEC 국가들의 증산은 그 행위의 목표를 살펴봐야합니다. 비OPEC 국가들(러시아 필두)이 감산 협의를 어기고 열심히 원유를 뽑아내는 이유는 뭘까요? 세상 사람들이 더 싼가격에 질 좋은 원유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그럴리가요... 미국의 셰일오일 같이 경쟁국, 경쟁기업에 타격을 입혀 좀 더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기 위함입니다. 즉, 미래에 더 벌기 위해 지금 이 악물고 버티는 중인 '치킨게임' 중입니다. 그렇다면 '치킨게임'이 끝나면 원유값을 더 올릴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높아야 돈을 더 벌테니까요.

 따라서 저는 원유가격이 앞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지고 일단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물론 위의 분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생각일 뿐, 실제로는 어떤 변수가 또 생겨 원유시장을 흔들어 놓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느낀점

 원유가격이 이렇게 크게 떨어질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WTI의 손익분기점이 그래도 $30초반선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확실한 건 없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 예상이 틀릴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고 더 정확하게 분석하고,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한 상태에서 투자해야 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ELS, DLS 투자를 할 때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반대로 지금 원유 기반 DLS를 하면 딱 일것 같은데.... 원유DLS는 요즘 안나오네요 ㅠ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