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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추억하기/맛집 먹고

안양 관악관 강추 후기 - 바야흐로 평양냉면의 계절

by 퓌비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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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평냉의 계절이 돌아왔다. 6월인데 벌써 이렇게 더워도 되는걸까? 한약의 부작용으로 더위에 특히나 취약한 나에게 여름은 땀범벅의 계절. 빨리 찾아온 여름을 맞아 평양냉면을 먹으러 관악관으로! 

관악관은 안양에 있는 전통있는 평양냉면 가게다. 사실 평양냉면에 입문한지 1년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깊고 향긋한 육향과 툭툭 끊어지지만 담백한 메밀면이 인상적인 평양냉면 맛집이다. 그리고 분위기도 고급스러운 편이라 여름에 간단하게 어른들과 모시고 오거나 데이트 할 때도 좋을 듯하다.   


건물 외관과 메뉴판


특이했었던 것은 한우불고기나 등심을 함께 판매한다는 것. 여름에 갔음에도 주변을 둘러보면 불고기나 등심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인터넷 후기에도 고기의 퀄리티도 괜찮다고 나와있었으니 꽤 믿을만하다.  

우리는 이날 평양냉면 2, 손만두 반판을 시켰다. 메뉴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손만두 반 판을 반 가격에 판다. 여기 평양냉면의 양이 많은 편이라 2명에서 큰 걸 시키긴 부담스러운데...반 판이 딱 알맞다. 

시원한 놋그릇에 담겨나온 영롱한 평양냉면! 메밀면이라 육수에 아주 잘 풀어진다. 풀어진 메밀면을 이로 끊어가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육향 가득한 국물에 고기고명 그리고 메밀면을 함께 들이키면...더위가 확 가신다. 그리고 여기는 조금 특이하게도 오이가 오이지 같은 느낌이 있다. 전체적으로 평양냉면 가게 중에서도 정~~말 슴슴한 맛 그자체다. 하지만 이 가게를 갔다온 밤에 자기전, 생각나는 바로 그 맛이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손만두가 정말 여기서 직접 만든 듯한 느낌이다. 나는 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라 만두가 있는 가게라면 무조건 만두를 시키는데, 대부분이 시판 만두맛이다. 하지만 여기는 만두 육즙이 살아있는 느낌이어서 시판 만두와는 차별화 된 느낌이 있었다. 만두를 좋아한다면 시켜보시길. 


여기까지 몇 년 전부터 핫해진 평양냉면이 먹고싶다면 안양 비산동 관악관을 추천한다. 담백하고 슴슴한 맛인 평양냉면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맛집. 그리고 비빔냉면은 어떨까도 궁금한 집. 이번 여름에도 자주 찾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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