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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추억하기/맛집 먹고

뷰와 맛 대박 감동♡ - 바오스앤밥스(바오's & 밥's)에서 디너코스 즐기기

by 퓌비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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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직장인 시흥에 놀러갔다가 찾은 주옥같은 가게. 시흥은 처음 가는 도시라 사실 사전 지식이 전무했는데, 검색 한 번에 여기를 강추하는 후기가 있어서 가보게 된 바오스앤밥스(바오's & 밥's)

 

결론적으로 나도 강추를 외치며 나왔다는 후기! 지금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너무 자세하고 칭찬이 많아서 먼저 <내돈내산>임을 밝힙니다ㅋㅋㅋ

 

 

 

 

조금은 허름한 건물이지만, 4층에서 엘레베이터가 열리자마자 원목 간판의 근사한 건물의 입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지만, 우리가 먹었던 저녁 코스 메뉴판을 공유한다. 인당 25,500원인 디너 코스를 선택한 우리는 메인디시 1 ; 부추 오일 스파게티니, 시금치 크림 스파게티니, 메인디시 2 ; 문어 스테이크 (2)를 주문했다. 

 

 

 

바오스밥스 네이버 제공

 

 

 

 

 

여기는 창가석이 좋다고해서 이틀 전에 창가쪽으로 예약을 하고 갔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다소 일찍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가게를 통째로 빌렸냐는 농담도^^;;; 하지만,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다른 손님들도 꽤나 와서 창가 쪽은 반 정도 채워졌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널찍한 편이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테라스 밖에서 보이는 배곧신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오앤밥스의 큰 장점이다. 다른일몰도 좋다고 했는데, 요즘엔 일몰이 너무 이른 편이라...여름쯤에 가면 저녁 시간에 충분히 일몰을 즐기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창가쪽이 아닌 안쪽 테이블 내부. 전체적으로 우드톤으로 따뜻하게 꾸며져있다. 

 

 

 

 

여기는 샐러드바가 제공되는 점이 특이했다. 대부분의 이탈리안 가게에서는 샐러드는 단품으로 주문해야하는데, 이렇게 샐러드바로 제공되니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게 좋았다. (다들 샐러드는 많이는 안먹잖아요 그쵸?^^) 

 

 

 

 

게다가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었다. 난 가장 왼쪽에 있는 블루베리 드레싱을 먹었는데 존맛!! 어떻게 만드는 지 여쭤보고싶었다는ㅠㅠ 이런 소스라면 매일 샐러드 먹을 수 있어!!!(진짜?ㅇㅅㅇ)

샐러드도 다양한 야채들과 호두까지 들어있어서 꽤나 실했다! 


 

 

식전빵과 내가 갖고 온 샐러드.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바질 페스토와 올리브&발사믹 소스를 주셨는데, 여기 바질 페스토를 먹어보고 반해버렸다. 내가 먹어봤던 어떤 바질페스토보다 치즈의 고소함이 많이 느껴져서 식전빵을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이미 기대만빵! 

 

 

 

사설이 길었지만, 지금부터 정말 시작! 에피타이저로 시흥 표고버섯수프와 세비체와 유기농 풋귤 소스, 수제 고구마칩이 나왔다. 문어와 새우 그리고 양파 무가 초절임되어 있었고 새콤한 소스와도 잘 어우러져서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했다. 그리고 추웠던 날인만큼 풍미있는 표고버섯수프가 굉장히 반가웠다. 간이 슴슴한 편이어서 본재료의 맛이 굉장히 잘 느껴져서 좋았다. 이는 메인요리에서도 쭉 이어져서 이 가게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부추 오일 스파게티니(가을 한정)

 

첫 번째, 메뉴는 가을 한정이었던 부추 오일 스파게티니. 사실 주문하기전에 나는 부추가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부추가 없어서 살짝 당황. 부추로 낸 오일에 문어와 새우가 들어간 메뉴인 듯했다. 토속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간장 베이스에 가까웠고, 부추의 풍미가 오일로나마 전해져서 약간 퓨전의 느낌도 났다. 그래서인지 남자친구와 나의 취향도 완전 저격! 한 입 맛보자마자 둘다 O.O!!!!의 표정을 하고 서로를 쳐다봤다ㅋㅋㅋㅋㅋ 문어와 새우는 탱글탱글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중간중간 들어간 래디쉬가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충분했다. 

 

가을 메뉴 한정이라고 되어 있으니, 가을에서 겨울 메뉴로 바뀌기 전에 얼른!! 꼭 한 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완전 강추하는 메뉴!

앗 참. 다만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은, 개인적으로 알단테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정도보다 면이 조금은 더 익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뭐랄까 국수에서 중면?정도를 먹는 느낌도 들었다ㅋㅋㅋ 스파게티치고 살짝 면이 얇은 것 같기도 하고...그런데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자기는 딱 좋아하는 정도라고 했으니, 개인적인 호불호라고 보고 참고만 하면 될듯하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시금치 크림 스파게티니

 

두 번째는 여러 추천 후기가 많았던 시금치 크림 스파게티니. 사실 이 메뉴는 한 입 먹어봤을 때까지만 해도 살짝 으응??!이런 느낌이 있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시금치의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인데, 시금치 나물 무침이 아니고서야 시금치가 들어간 메뉴가 시금치 맛이 많이 나는 경우는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대부분 색을 내는 정도고 다른 재료의 맛에 묻히거나 스치듯 살짝 나는 편인데, 여기 시금치 크림 스파게티니는 시금치의 형태도 남아있는 편이고?!?ㅋㅋㅋ맛도 진한 편이었다. 

 

이게 사람에 따라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첫 번째 파스타보다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호'에 가까웠다. 중간중간에 얇게 썰어진 삼겹살과의 궁합도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건 크림 베이스긴 하지만 오일리하고 담백한 느낌이라 부추 오일 파스타와 겹치는 느낌이 들어서 이 조합보다는 다른 조합을 추천한다.  

 

 

 

세 번째 메인 메뉴였던 스페인식 문어 스테이크. 이 메뉴도 강추한다!!! 사실 메인인 채끝 스테이크가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우리는 둘다 문어를 주문. 이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자를 때부터 문어살의 부드러움을 느끼고는 참을 수 없었다. 남자친구가 다 잘라주기도 전에 감자퓌레에 찍어서 먹었는데 제대로된 겉바속촉의 문어가 내 입에서 녹았다. 식감은 물론 풍미 가득한 맛까지! 정말 수준급의 요리를 만났다는 생각. 약간 느끼할 때쯤엔 (물론 얼마 안되지만) 얇게 잘려진 깻잎과 가니쉬로 나온 구운 채소까지 곁들이면 정말 최고! 내가 와인을 마실 수 있다면...술 생각이 날만한 메뉴였다.

 


 

 

마지막 디저트는 수제 석류 젤리와 제철 과일을 곁들인 유기농 요거트 크림이었는데, 메뉴 이름 그대로고 우리가 받은 것은 블루베리였다. 안에 있는 크럼블도 나머지 재료와 너무 잘어울려서 디저트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이것도 맛있어버리는...!! 


 

 

 

사실 뷰가 좋다고해서 왔는데, 우리는 먹는 것에 넘 집중하는 바람에ㅋㅋㅋ먹고나서 테라스로 나가 잠깐 구경하기로 했다. 아이폰이 야경을 너무 못잡아 내긴하지만, 앞에는 바다가 뒤쪽으로는 아파트의 야경이..! 부산 더베이 느낌이 살짝,,아주 살짝 난달까?

 

 

테라스에서 본 내부의 모습

 


이렇게 뷰도 맛도 좋은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코스 메뉴를 즐길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던 바오스앤밥스.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는 듯하니, 다음 계절에 또 한 번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요즘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텐데 재방문까지 꼭 영업하셨으면...! 그럼 여기까지 바오스앤밥스 추천 후기를 끝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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