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어쩌다 보니 집에 남는 차가 생겨 시작하게 된 운전. 그렇게 저는 저의 첫 차 뉴SM3를 몰게 됩니다. 그런데 열심히 몰고다닐줄만 알지, 정비나 차량 관리에 대해선 아는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저 만킬로에 한 번씩 엔진오일이나 갈았죠. 그러다 최근 브레이크 등이 나가 고치려고 르노삼성 서비스센터를 갔는데,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4짝, 미션 오일, 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까지... 100만원어치 수리 견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돈 다내고 수리를 받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그날로 열심히 서칭을 시작했고, 그제서야 저의 무관심함을 깨달았습니다. 11년식 5만킬로 주행한 차를 엔진오일 빼곤 하나도 안갈고, 신경도 쓰지 않았으니까 이쯤돼서 아픈 곳이 막 나오는게 정상이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 막기 위해 제 경험을 잘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1. 브레이크 패드 – 부품 설명
타이어와 휠을 분리해내면 그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 중 저 둥근 원판을 디스크로터라고 하고, 디스크로터를 잡고 있는 부분을 캘리퍼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캘리퍼 안에 실질적으로 디스크로터와 맞닿아 있는 부품이 바로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우리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저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로터를 조이면서 감속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한 4만KM 정도 타게되면 저 브레이크 패드가 거의 다 마모되게 됩니다.(마모되는 정도는 운전 습관이나 차종, 환경 등에 따라 다릅니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게 되면 1) 제동력이 떨어지고, 2) 캘리퍼와 디스크로터가 맞닿아 두 부품이 모두 손상을 잎게 됩니다. 그리고 디스크로터와 캘리퍼는 브레이크 패드보다 더 비싸죠.... ㅠㅠ 그런 슬픈 일이 일어나기 전에 3~4만KM에 미리미리 점검하여 마모가 심하면 교체해야 합니다.
센터에 가지 않고 운전자가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1) 육안 확인(차 휠 속의 캘리퍼 안쪽을 매의 눈으로 살펴보세요) 2) 브레이크가 밀리고 제동력이 떨어진 느낌 3) 브레이크를 밟을 때 쉬이익 하는 쇠 갈리는 소리를 통해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2. 브레이크 패드 – 교체 방법
저의 경우 센터에서 이미 ‘패드 잔여량이 0% 이다’라는 시한부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시급한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교체 방법이 문제였는데 크게 3가지가 있더군요. 1)맘 편~하게 서비스센터 교체 2)부품 인터넷으로 구매 후 공임나라에 맡기기 3)주변 괜찮은 단골 카센터 뚫기
1)르노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를 하자니 너무 가격이 비쌉니다. 브레이크 패드만 10만원이 좀 넘어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바뀌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3)주변 괜찮은 단골 카센터를 만들자니... 제가 뭘 아는게 있어야지요. 그냥 모르고 가면 호구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일단 이것도 패스했습니다.
2)결국 저는 공임나라를 이용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순정제품으로 인터넷에서 5만원에 구입하고 공임나라로 갔습니다. 참고로 공임나라는 표준 공임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눈탱이 맞을 일이 적습니다. 아래 사진은 공임나라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 공임이 27000원이네요. 그럼 브레이크 패드 교체 비용으로 부품값 50000원 + 공임비 27000원 = 총 77000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공임나라에 방문해 타이어를 딱 분리했더니... 불안한 예감은 왜 항상 적중하나요... 멀쩡하길 바랬던 디스크로터의 손상상태가 심각합니다. 디스크로터 자체가 많이 갈려 마모 상태가 심하더군요. 이렇게 디스크로터의 손상이 있을 땐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새로운 디스크로터로 교체 2)디스크 연마로 한번 더 사용
이중 2)디스크 연마란 불규칙적 마모로 인해 울퉁불퉁해진 표면을 갈아서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가격은 연마가 더 저렴하지만 연마를 하면 두께 자체가 얇아지기 때문에 연마하는 행위 자체로 수명을 단축시키게 됩니다. 저도 고민하다가 공임나라 정비사님의 조언을 참고해 만도 디스크로터로 교체했습니다. 만도 디스크로터 +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로터 교체 공임비로 총 16만원이 들었습니다. 제가 산 브레이크 패드값까지 하면 제동장치 전체를 손보는데 21만원이 들었네요. 마음 아프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교체했습니다.
3. 브레이크 패드 – 교체 후 증상
브레이크 교체 후 잠시 동안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브레이크 밀림: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로터가 아직 완벽하게 자리 잡지 않아 생길 수 있는 현상입니다. 저도 밀림 현상이 있었지만, 계속 브레이크를 밟아주면 곧 사라집니다.
2)브레이크 작동 시 소음: 쇠가 갈리는 끼이익하는 소리가 브레이크 패드 교체 후에도 계속 났었는데, 이 역시도 일시적입니다. 아직 브레이크 패드가 딱딱하고 거칠어서 그럴 수 있는데, 브레이크 패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사라집니다. 저도 2일 정도 이후에는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교체 후 증상을 없애고 오랫 동안 떨림없이 브레이크를 이용하려면 ‘브레이크 길들이기’를 해주면 좋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길들이기는 100KM/H까지 가속 후 → 10~15KM/H 까지 감속 → 이후 다시 천천히 속도를 올려 100KM/H까지 가속 → 다시 10~15KM/H 까지 감속 위의 과정을 6~10회 반복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로터의 도포면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어요.
여기까지 제동장치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차수리는 아직 멀었죠. 다음에는 타이어 4짝이 교체 준비 중입니다. 교체해보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느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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