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7
오늘도 어김없이 느지막히 일어나 시드니님의 브이로그를 보고 있던 평화로운 오전이었다. 그런데 친구들과 카톡을 하던 중 누군가 지코바를 언급한 순간, 우리는 매콤한 숯불향이 배인 치킨과 양념에 밥 비벼먹을 생각에 급만남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치킨 많이 시켜먹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그때 시각은 1시, 지코바 영업시작 시간은 3시. 왜 치킨집은 빨리 안여는걸까요?ㅠㅠ
목적지를 잃은 우리는 이렇게 결정장애가 되었다. 떡볶이 부대찌개 삼겹살 닭갈비 등등을 고민하다가(다음끼니는 없는듯한 일생일대의 고민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미분당'이라는 쌀국수집으로 초이스
세 명에서 나린히 차돌양지 쌀국수+감자말이새우를 시켰다. 다양한 메뉴로 포스팅을 해보고싶었지만 셋 다 모험심이 없는 편...ㅋㅋㅋ
(저번 포스팅에도 언급했다시피 전 MBTI 결과 ISFJ로 극도 안정추구형이에요^^ 심지어 젤 친한 친구도 알파벳 하나 안틀리고 똑같습니다.역시 이래서 소울메이트인가봐요ㅋㅋㅋ)
위의 쌀국수 사진을 보고 친구의 남자친구가 면이 까맣다고 해서 웃었는데 내 남자친구는 심지어 메밀면이냐구 했다ㅋㅋㅋ
메밀면 아닙니다. 까만 면 아닙니다. 양지입니다. 이 양지가 국물과 꽤 잘 어울렸다.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깔끔 그자체, 그래서 호불호가 별로 갈리지 않을 것 같다. 감자말이새우는 딱 상상하는 그맛!이었다. 평범하다는 소리^^
주문할 때 차돌양지힘줄 쌀국수와 고민했는데 다음에 가면 힘줄 들어간 쌀국수를 먹어봐야겠다.
배가 너무 부르다고 얘기하며 스타벅스에 왔다. 하지만 디저트 두 개는 골라야한다고 얘기하는 우리를 발견ㅋㅋㅋ 스벅에 가면 항상 먹는 호두당근케이크(일명 호당케)을 먹는데 처음 간 스벅에는 없어서 다른 스벅으로 갔다. 이런 수고로음을 감수할만큼 호당케는 favorite(찡긋^^)
그리고 의외의 발견! 신메뉴 딸기앙모스...이거먹고 잠시 90년대 갔다왔다ㅋㅋㅋ추억의 맘모스빵의 업그레이드 버전 느낌. 그래서 나갈때 하나 더 사서 나갈까 고민하다가 먹어봤자 뭐하나...살만 찔 것 같아서 포기.
이렇게 먹으면서 다이어트 얘기(모순덩어리ㅋㅋㅋ)도 하고 이번 달 카드값 많이 줄였다고 자랑아닌 자랑(?!)도 하고 대학생추억 여행도 했다. 역시 우리의 만남은 변수없이 즐겁다. 그렇게 싫었던 대학교인데 모교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니, 추억이란 미화되고 아련해지는게 법칙인가보다.
대학생때 만나긴했지만 성인이 되어서 만났는데 이렇게나 마음을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났다. 행운이다. 그리고 다들 타지에서 왔는데도 바로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사는 것도 행운이다. 꽤 오래 타지 생활을 했는데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 의지하고 응원해준 덕분이 아니었을까 이럴땐 촌스럽지만 직설적인게 최고다. 맘모스빵도 먹었겠다ㅋㅋㅋ 레트로 감성으로 우리우정뽀에버-❤️
친구들과 헤어지고 간단히 운동하러 헬스장에 들렀다. 3일정도간 가지 않고 많이 먹어서...살이 엄청 쪘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 유지! 방심하지말고 긴장감을 갖고 생활하는게 목표다.
3월 17일의 매일 다른 일상...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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