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의 계절인 여름이 다 지나갈때쯤 쓰는 막국수 찬양글. 오늘 아침기온이 벌써 12도더라. 어쩐지 밤에 잘 때 문도 안열어두었는데 찬바람이 숭숭 불더라니 흐그흑ㅠㅠ(벌써부터 느끼는 오피스텔의 추위)
거의 3주전쯤 전국구맛집이라는 용인 '고기리 막국수'를 방문했다. 아마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마감시간쯤 그리고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갔더니. 웨이팅이 거의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이시국에도 불구하고...한여름엔 오픈시간에 가도 2시간 웨이팅이라는 소리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럭키하게 이 날은 5분만에 입장.
우리는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들기름 막국수(8,000원)와 수육小(13,000원)을 주문했다.
우선 수육의 때깔부터 먼저!!! 아니,,,사실 처음 봤을땐 만삼천원이나 줬는데 이 양이라니???ㅠㅠㅠ생각했었는데, 한 점 먹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원할머니보쌈을 생각하면 안된다ㅋㅋㅋㅋㅋ 수육계의 프리미엄 느낌. 부드럽고도 쫀득하고 맛있게 기름진 수육은 정말 고소했다.
그 유명한 고기리의 시그니쳐 들기름 막국수. 김가루와 깨가 가득얹어진 비쥬얼에 놀라고 들기름향에 두 번 놀란다. 군침 돌게 하는 들기름향을 맡는 순간 이건 찐이구나!!!!하는 생각이ㅋㅋㅋㅋ일단 먼저 이대로 한 입 직행!!!
김가루가 입 옆 가득 묻을 것 같은 불안감과 함께 한 입 후루룩 먹었을 때,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건 먹어보지 못한 맛이야!!!!!!! 빨간 막국수만 아는 촌스러운 여자는 한 그릇을 먹는 내내 호들갑을 떨면서 먹었습니다^^
사실 재료는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 들기름, 김가루와 깨 이게 다인데...원재료 그대로의 맛이 날 환장하게 만들었던. 이렇게 몇 입 먹다가 육수를 넣어보았다.
비쥬얼은 다소,,,식욕감퇴짤이나...맛은 정말 끝내줍니다. 동치미 육수?같은 것을 넣어 자박한 물국수처럼 만들어 먹으니 이것은 또 한 번의 컬쳐쇼크. 아까는 뭐랄까...마른 오징어라면, 이건 반건조 피데기 오징어같달까? 육수를 넣으니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국물화되면서 고소시원짭짤한 막국수가 다시 완성. 육수 넣은 버젼과 안넣은 버젼중이 굳이굳이 고르자면, 나는 육수를 넣은 걸 택하겠다.
왜 전국구 맛집인지를 몸소 체험해보았던, 고기리막국수. 일단 들기름막국수는 찬양하만한 정도, 수육도 아주 훌륭했다. 색다른 막국수를 원한다면 꼭 한 번 가봐야할 가게. 하지만 이렇게 웨이팅을 해야하는 가게면, 음식의 만족도가 웨이팅 시간에 반비례하기 마련이니...5분 웨이팅한 사람의 후기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당ㅠㅠ 완전 여름이 아니면 괜찮다고하니, 지금쯤 더 추워지기 전에 가보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다. 이렇게 재방문 의사 완전!!있는 고기리 막국수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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