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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추억하기/일상 추억하기

집콕 크리스마스 보낸 일상 - 남자친구와 알차게 먹고 놀기

by 퓌비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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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연말, 크리스마스 느낌 전혀 안나는 이번 크리스마스...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이번엔 크리스마와 신정 모두 목-일 4일이나 연달아 쉬는데...하필 이 시국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더 아쉬운 듯하다.

 

요즘 남자친구와 주말마다 간간히 요리를 하고 있어서 이번 크리스마스엔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보자!! 스테이크나 구워볼까? 했었는데ㅋㅋㅋ저번 주에 수육을 먹어서 고기가 별로 안땡기는게 첫 번째 문제, 직업 특성상 우리의 연말은 유독 바쁜 정신도 없고 힘든게 두 번째 문제였다. (그래서인지 지금 입술이 헤르페스로 뒤덮힘;;; 많이 아프진 않지만 너무 보기가 흉하다ㅠㅠ)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 혹은 핑계로 배달과 테이크아웃으로 가득 채워진 연휴를 보냈다. 특별한 것은 없는 소소한 크리스마스 일상 공유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피자오 테이크아웃으로 스타뜨!! 이번엔 4가지 맛 중에 수미가 아니라 모어페페로 바꿔보았다. 

 

피자오의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

2020/11/25 - [먹고 보고 추억하기/맛집 먹고] - 해방촌 피자오가 동백에도? - 동백 피자 맛집 피자오!

 

 

 

 

 

 

역시나 존맛탱이었던 피자오bb 역시 날은 날인지라 한 시간 정도 기다리긴했지만, 그래도 후딱 테이크아웃해서 오니 좋았다. 먹는거한정 성격 급한 사람이라 음식 식는거 엄청 싫어해서 내가 직접 테이크아웃하는게 훨씬 마음이 편하다ㅋㅋㅋ테이크아웃해서 올 때도 거의 뛰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정도면 병 아닌가요?ㅎ) 무튼 가까운 거리에 맛있는 피자집이 있어서 햄볶행~~


그 담엔 그래서 클쓰마쓰니까...직장에서 선물받은 케이크로 기분내기. 케이크가 기분 내기는 참 좋은데, 홀케이크가 잘 먹어지지는 않아서 안 사게된다. 그래도 이번엔 선물받았으니까~~ 캐롤도 틀어놓고 촛불켜고 기분 제대로 냈다. 

 

 

 

초가 세 개인 이유는 무엇일까요?!?ㅋㅋㅋㅋ

 

 

 

바로 남자친구와 같이보낸 3번째 클쓰마쓰이기 때문이다. (갑분 tmiㅋㅋㅋㅋㅋ 아니 벌써?)

우리 커플의 크리스마스 썰을 풀어보자면, 첫 해는 만난지 한 달밖에 안되었던 풋풋한 시기였는데 그땐 이브에 라라랜드 콘서트를 보러갔었다. 라라랜드 영화를 보면서 OST를 관현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걸 들었는데 엄청!! 엄청!! 엄청나게 좋았다. 인생 영화인 라라랜드에, OST가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인생 최고 기억 중 하나다.  

 

물론 이때까지만해도 좋았는데 정작 클쓰마쓰때는 나만 혼자 선물 준비해서 세상 뻘쭘했던 기억이^^;; 첨으로 뭔가 서로 꽁기했던 날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로 참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ㅋㅋㅋㅋㅋ(알고보니 남자친구는 크리스마스는 정말 딱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고, 나는 클쓰마스 분위기 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작년에는 서로 너무 바빠서 만날까말까하다가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지 않겠냐며 음식점을 찾아헤맨 악몽이. 괜찮은 음식점은 당.연.히. 다 예약이 차있어서 이럴거면 왜 미리 준비하지 않았냐며 또 싸웠던 기억..ㅋㅋㅋㅋㅋ

 

그래서 오히려 올 해는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니 더욱 마음편히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냥 준비도 하지않고 마음 편히 집에서 쉬는걸로...다만 올 해는 각자 인터넷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두통이 왔을 뿐이다ㅋㅋㅋㅋㅋ남자친구는 바둑에, 나는 포켓볼에 중독된 연휴였다. 

 

 

 

불켜고 현실로 돌아와서...ㅋㅋㅋㅋㅋ 내가 받은건 레드벨벳크림치즈 케이크였는데, 레드벨벳 쉬폰에 층층이 크림치즈가 발라져있었고 맨 위에는 생크림이었다. 게다가 중간중간 라즈베리잼이 꾸덕꾸덕 발려있어서 파리바게트 케이크치고는 꽤나 맛있었던 편. 


클쓰마스의 메뉴는 회덮밥과 스시. 저번에도 포스팅했었던 홍아저씨 초밥에서 회덮밥을, 스시율에서 스시를 각각 주문해서 테이크아웃했다. 

 

 

저번에 홍아저씨 초밥에서 먹은 회덮밥 안에 있는 회가 굉장히 크고 많아서 감동이었는데, 기분 탓인지 이 날은 회의 양이 조금 적은 듯했다ㅠㅠㅋㅋㅋ그 전이 유독 많았었던걸까 아님 이번이 적은걸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확인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시켜먹어보자는 결론. 


이 날은 간단히 동탄센트럴파크에 가서 바람도 좀 쐬고 근처에 있는 엔터식스 안에 있는 자라에 가서 쇼핑도 좀 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니트가 있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목 부분이 나에게는 너무 과해서 실패...

그리고 라코스테에서 입어봤던 겨울용 피케이 니트 원피스가 이뻤는데 가격이 넘 후덜덜이다. 한국 라코스테...가격 너무 심해!!! 곧바로 직구 사이트를 뒤졌지만 왜 이 원피스는 안보이는걸까...너무 슬프다 내가 10만원만해도 살텐데 20만원이라니 이건 너무 사치야...

 

남자친구는 자라에서 점퍼 비슷한 걸 샀다. 깨알자랑이지만 나름대로 뭘 입어도 잘 어울려서 옷 골라주는 맛이 나는 남자친구!ㅎㅎ 짧지만 재미있는 쇼핑이었다. 


가게에 들어가서 먹으려고 했지만 시국도 시국이고, 딱히 땡기는 메뉴도 없어서 그냥 이번에도 테이크아웃하기로. 대신 테이크아웃해오면 우리 먹고 싶은대로 장르불문 다 조합할 수 있다는게 좋다. 이 날은 지코바가 땡기는데 와중에 크리스피한 치킨도 땡겨서 둘다 주문했다. 지코바 양념숯불 보통맛에 맘스터치 어니언치즈뿌치 하프!!

 

 

 

지코바야 항상 진리고, 어니언치즈뿌치...왜 이제야 알게된거...???!!?! 개존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뿌링클보다 더 맛있었다. 시즈닝맛이 더 강한 느낌도 들고(엄청 팍팍 뿌려줘서 그런 것 같기도) 튀김옷도 더 내 스탈,,, 게다가 하프가 된다니 이제 혼밥할때도 자주 시켜먹을 듯한 느낌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마지막은 콩나물 국밥으로 마무리. 배달음식으로 밀가루, 튀긴 것 등등 많이 먹다보니 물려서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해줬다.


어쩌다보니 4일 내내 남자친구와 주구장창 함께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올 해는 정말 집에 콕 박혀서 놀았지만 알차게 놀고, 알차게 쉬고, 알차게 먹었다. 그럼 여기까지 정말 별 것 없는 크리스마스 연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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