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보다 객관적이고 근거있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 그 자산의 내재 가치에 대해 알아보기도, 현재와 과거의 가격, 거래량을 담은 차트를 살펴보기도, 다양한 보조지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중 이번 포스팅에선 암호화화폐 투자에 있어서 살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차트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단 주의할 점은 차트는 절대 맹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차트는 나름의 추측일 뿐, 차트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따라서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릴때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본인의 판단으로 투자하시길 바란다.
암호화화폐 시장은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이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잠재력이 있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맥없이 꼬꾸라진다. 비트코인이 기침하면, 알트코인은 감기에 걸려 앓아눕는 꼴이다. 따라서 여기서 살펴보고자 할 대부분의 차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차트이며, 거시적 흐름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차트들이다.
1. 스톡투플로우(Stock to Flow)
첫번째로 살펴볼 차트는 스톡투플로우 차트이다. planB 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린 차트인데, 실제 비트코인의 흐름이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차트이다.
스톡투플로우는 비트코인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심리 대비 비트코인의 한정된 공급량의 결과로 나타날 가격의 추이 변화를 미리 예측한 차트다. 이때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은 2가지가 있는데,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 공급량과 약 4년주기로 돌아오는 반감기이다.
스톡투플로우 차트를 맹신할 수는 없겠지만, 비트코인의 반감기라는 메인 이벤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화 사이클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스톡투플로우에 의하면 21년의 예상가격은 100,000달러, 한화 1억이다.
2. 비트코인 도미넌스
kr.tradingview.com/chart/bLIpyqW1/
다음은 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크립토마켓(암호화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사진을 캡처한 2월 16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1.7인데, 이는 전체 암호화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61.7%임을 의미한다.
보통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떨어지면 알트코인 가격이 고평가 받는 상승장을 의미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면 알트코인 가격이 저평가 받는 하락장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72에서부터 61까지 추세하락을 이어왔다. RSI를 보면 추측할 수 있듯이, 현재 61부근이 단기 바닥이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살짝 횡보하며 많은 알트코인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단, 아직 하락추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통해서 알트코인들의 매도 타이밍도 살짝 예측해볼 수 있는데, 52 / 40 / 35 라인이 눈에 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정도 이상으로 하락하면, 알트코인들이 너무 고평가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를 고려해볼 수 있다.
3. 달러인덱스
kr.tradingview.com/chart/bLIpyqW1/
달러 인덱스 차트는 타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 정도를 나타내는 차트이다. 보통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 달러화의 약세를 의미하고 이는 유동성 증가로 이어져 이머징 마켓 중심의 주가 상승 및 암호화화폐 시장의 활황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달러인덱스는 거시적 통화 흐름과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차트이다.
단, 주관적 생각으론 달러 인덱스는 차트들 중에서도 상당히 후행적인 차트라는 생각이 든다. 즉 달러 인덱스가 하락해서 달러화가 약세인 것이 아니라, 달러화가 약세라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달러 인덱스가 하락해서 신흥국(이머징마켓) 증시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신흥국 증시가 상승해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것이다. 따라서 달러 인덱스의 수치나 추세를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현재 달러 인덱스 값이 그렇게 형성된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작년 연말에 21년도를 달러 약세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달러 인덱스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소폭 반등까지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분석을 해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국이 거대 부양책으로 달러를 찍어내는 만큼, 다른 나라들도 자국 통화를 찍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 만큼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실제로 우리나라도 원화를 상당히 찍어냈다.
보통은 이렇게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미국 주식은 하락해야하는데, 이번엔 특이하게 달러 인덱스도 오르고 / 미국 주식도 / 유럽, 아시아 등의 주식도 다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상상 이상으로 시장에 돈이 넘쳐난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까지 한다면, 엄청난 유동성의 유입으로 큰 상승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 그 유동성의 혜택을 받는 시장이 암호화화폐가 될 수도 있다.
4. 비트코인 고래지갑 추이(100억 이상 고래지갑 수)
bitinfocharts.com/top-100-richest-bitcoin-addresses.html
사실 상 이번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보통 크립토 마켓에서 '고래'라고 하면 주식의 '세력'처럼 많은 코인을 홀딩하고 있는 주체를 말한다. 주식보다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암호화화폐 시장이기 때문에 큰 방향성은 이 '고래'들이 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고래 지갑 추이를 잘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위의 링크에 들어가보면, 비트코인 지갑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이중 주목해서 봐야할 부분이 'Addresses richer than'(~이상의 자산을 가진 지갑 수) 이다. 이중 맨 끝 $10,000,000 이상(원화 100억 이상) 지갑 수의 변화를 살펴보자. 이 캡처를 찍은게 2.16일인데, 그 전날 2.15일의 경우 100억 이상의 비트코인을 가진 고래지갑의 수가 7900여개 였다. 비트코인 고래 지갑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면, 2017년 상승장에서 고래지갑수가 급격하게 줄었고 / 2018년 저점에서 고래지갑수가 급속도로 늘었다. 비트코인 고래 지갑수가 갑자기 줄어든다면, 어쩌면 하락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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