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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추억하기/일상 추억하기

밤산책과 그때 그노래

by 퓌비 202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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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하기에 알맞은 계절이 왔다. 비록 미세먼지때문에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하루를 끝내며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생각없이 발길이 이끄는대로 걷기도 하고, 때로는 오랫동안 전화통화도 한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집을 고를 때의 기준이 주변에 걸을만한 장소가 있는지가 되었다. 이렇게 걷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적당한 음악이 필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에게 노래는 그 당시의 추억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한 노래에 다양한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리거 그시절 노래를 듣다보면 아! 이노래도 있었어, 이노래도! 하면서 그즈음 들었던 노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가득 생각난다. 오늘 산책하다가 봄이 돌아온만큼 벚꽃엔딩을 듣다가, 꽃송이가, 여수밤바다 등등을 듣다가. 무뜬금 생각난 call you mine.
2012년 jeff bernet 노래가 카페를 점령했다. 사실 그래서 너무 많이 소비해서 느낌이 조금은 무뎌진 노래지만 가끔씩 들으면 여전히 좋다. 때는 대학교 1학년. 유독 대학년 1학년 시절에 듣던 노래들을 들으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반짝반짝했던 20살 청춘의 내가 생각나서 몽글몽글(사실 이단어로 다 표현할 수는 없다)한 느낌이 가득하다. 비교하자면, 초등학생 때 CA로 채워진 4교시를 하고 한낮에 집으로 돌아가던 그런 느낌이다.

멜로디와 가사 모두 로맨틱한 노래. 어리고 아무것도 모를 때 연애란 이런 느낌일까 생각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순수함과 호기심. 이노래의 킬링포인트는 개인적으로 전주라고 생각한다. 뜨드든 드드든 뜬뜬뜬ㅋㅋㅋ

Call you mine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 사실 제프버넷 노래가 다 비슷하다. 장점이자 단점인듯. 멜로디라인이 조금 더 경쾌하고 중간에 나오는 여자?의 OH, OK, Really?등의 속삭이는 듯한 느낌의 감탄사가 그 시대의 갬성이었다ㅋㅋㅋ

혹시 저와 함께 옛날 갬성 느끼며 추억팔이 해보실 분은 Just vibe, If you wonder, Pillow talk, 맥케이와 피쳐링한 Angel 2 Me도 같이 들어주시길ㅋㅋㅋ

오늘도 만보 채우기 목표 달성하고 집에 도착! 이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잠들어야겠다. 매일 반복되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하루다.

3월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남자친구가 넘 보고싶은 시간에 끄적끄적한 오늘 하루.
매일 다른 하루....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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