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생일의 감흥은 덜해지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생일 축하는 여전히 즐거운 일이기에 생일인 친구와 당일 급만남. 점점 더 주말은 온전히 나의 시간으로 가져가기 바빠서 친구와의 약속은 평일에 잡게 된다.
평일 오후, 회사에서 조금 빨리 나와서 이른 시간에 서울숲에서 만났다. 한 때 자주가던 성수동 그리고 서울숲. 유독시리 공원을 좋아하는 나는 공원치고 널찍한 서울숲이 좋고, 그 근처 맛집과 카페들이 즐비한 성수동 또한 즐거움 중 하나다. 친구와 아름다운 서울숲을 걸으며, 아름답지 못한 전세살이 얘기를 했다...ㅋㅋㅋ
예전부터 가고싶었지만, 너무 핫한 나머지 웨이팅때문에 항상 포기했었던 온량을 도전해보기로. 이날은 다행히 웨이팅 30~40분만에 들어갔다.
우리는 토마호크 포크 커틀렛(27,000원 / 무게에 따라 가격 변동있음) 그리고 만조크림파스타(13,000원)을 주문했다. 두 명이라서 돈까스를 시킬까말까 고민했지만,,,여기 시그니쳐인만큼 먹어봐야할 것 같아서 주문!
먼저 토마호크 포크 커틀렛은 일종의 티본 돈까스였다. 중간에 티본이 있고 좌우로 안심과 등심이 있는 메뉴로 사실 이렇게 파는 돈까스 가게는 없어서 소스나 고기가 아주 특별하진 않지만 먹어볼만했다. 비쥬얼이나 맛 모두 괜찮은 편. 개인적으로는 등심보다는 안심이 인상적이었다. 부드러운 돈까스 최고!
친구가 추천한 메뉴 만조 크림 파스타. 이것도 역시 고소한 크림 베이스에 버섯과 소고기가 들어가있으니 맛없없!
개인적으로 나는 만조메뉴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잠깐 사람이 비었을 때 찍어놓은 옆테이블, 여기저기 앤티크한 느낌의 소품을 잘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우드톤인 가게와 잘 어우러졌다.
카페는 후기를 찾아보지 말고 바로 들어가보자고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 ‘하프 커피’에 들어왔다. 알고보니 고터에서 버터크림라떼(4,500원)로 유명한 곳. 후기 맹신자는 이럴 때 불안함과 동시에 희열을 느낀다.
말 그대로 묵직한 버터크림이 가득 올라가있어서 디저트가 굳이 필요없었던 커피. 색깔이 뚜렷한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하지만, 나는 당이 땡기는 날 가끔씩은 생각날 것같다.
평일에 짧은 성수 나들이의 기록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날씨가 이토록 좋으니 조심히 한 번 더 가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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